다이어트와 바디프로필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만 가는데 아직 칼식단이나 급격한 다이어트 후의 부작용에 대한 것은 잘 모르고 시작하는 것 같다. 그래서 힘겨운 다이어트 후, 잠깐의 달콤함 후에 오는 폭풍 고통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폭식증
우선 폭식을 하게 된다는 것은 그동안 너무 잘 참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니 우선 그 엄청난 인내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바디프로필이나 단기간 다이어트를 하고 나서 음식을 참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힘겹게 느낄 수 있다. 음식 생각에 홀린 것 같아서 괴로울 수 있다. 간신히 뺀 몸에서 급격하게 변한 나의 몸을 보며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먹기 싫은데 먹고 있는 자기 자신이 싫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용수철을 눌러놓으면 다시 튀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처럼 식욕을 계속해서 억제하고 억누르고 나면 억압했던 만큼 다시 올라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니 괴로워하면서 다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분명 다이어트 하고 싶은데 다이어트 하기 싫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먹고는 싶은데 지금의 몸을 보자니 다이어트는 하고 싶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것 처럼 몸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나만 그런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왜 먹는것 조차도 참지 못하나 힘들 것이다. 하지만 절대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일이다.
왜 그런 것일까?
우선 그간 나의 식욕, 욕구를 억눌렀기 때문에 엄청난 욕구 불만이 쌓이게 되고 그것이 한번에 터져버려서 그렇다. 더이상은 반드시 이 욕구를 억제해야 하는 이유도 없고, 있다고 해도 한번 풀어놓은 것은 다시 억누르기 힘들다. 그동안 음식의 부족으로 세로토닌과 엔돌핀이 부족하던 것이 설탕과 소금, 그리고 지방의 삼위일체가 된 음식들을 먹으면서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충족된다. 팡팡 터지는 쾌락 신호들에 중독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것이 장기화 된다면, 한달 반을 넘기는 것 같다면 그것은 내면에 있는 상처들이 올라오는 것이다. 식욕도 억제되었었지만 크나큰 스트레스를 감내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지쳐서 이미 상처가 있던 마음에 한번 더 상처를 주게 된 것이고 그게 폭식증이라는 증상으로 올라온 것이다. 이것은 음식과 나와의 관계 문제가 아니라 내 감정선을 총체적으로 돌아봐 주고 보살펴 주어야 할 문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우선 먹고싶은 것은 다 먹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때 항상 '나는 언제든 이제 이 음식들을 다 먹을 수 있어. 이제 도비는 자유예요'라는 생각을 갖자. 지금이 아니어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상기시켜주어야 한다. 그래야 지금이 기회니 토할때까지 먹어야 한다는 나의 무의식을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다. 그러니 절대로 앞으로의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지 말자. 1주일 뒤부터 다시 관리해야지. 1달 뒤부터 다시 관리해야지 등등등. 절대로 앞으로의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지 말자. 오늘 폭식 했으니 내일 미친듯이 운동해야지 하는 생각은 버리자. 그냥 폭식은 폭식이고 원래의 일상을 살며 그냥 나의 몸을 기다려주자.
그리고 내가 먹는 동안에 어떤 감정을 갖는지 잘 살펴보자. 화가 나는지 슬픈지 실망스러운지 절망스러운지, 어떤 감정인지 정리해 보고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깊이 파고 들자. 그리고 그 근본적인 감정에 대해서 다독여주고 위로해주자. 나같은 경우는 꽤나 어릴적의 상처가 계속 올라왔다. 내가 너무나 안쓰러웠고 분노스러웠고 그 와중에 내가 혐오라는 감정이 없이 살아오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과 나름의 자랑스러움도 있었다. 하지만 '도대체 왜'라는 생각과 분노가 가장 강렬했다. 단순하게 음식이 먹고 싶었던 것에서 음식을 먹는 동안에 감정적인 폭식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분명히 이 폭식증이라는 것은 간단한 음식과 나와의 문제가 아니다. 더 깊은 관계가 있고 그것중 한 증상으로 나온 것일 뿐이다. 누군가는 섹스중독, 알콜중독, 자해등으로 나왔을 수 있는 증상이 폭식증이라는 음식 중독으로 나왔을 뿐이다. 그러니 '음식도 못참는'이라는 생각을 고히 접어두고 내 인생의 큰 관문 하나를 접하게 되었구나 하는 진지한 마음으로 나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천천히 해결해 나가도록 하자.
https://www.youtube.com/watch?v=aez5deQTSbI
아래는 내 폭식증에 대해서 돌아보는 글과 2018년 폭식증일 당시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썼던 일기이다. 이것을 읽으며 외로움, 고독한 싸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blog.naver.com/piggy_lover/221385661188
blog.naver.com/piggy_lover/221380436841
'다이어트와 건강 > 다이어트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어트약 - 삭센다 효과, 사용법과 장/단점 (3) | 2021.01.21 |
---|---|
다이어트 다짐 실패하는 이유 (0) | 2021.01.01 |
학생다이어트 식단/ 학생 다이어트 방법/ 수능 시험 끝나고 다이어트/ 공부 다이어트/ 운동 없이 살빼기/ 일주일 5kg 빠지는건 살이 아니고 수분임 주의 (2) | 2020.12.19 |
하체 다이어트/ 두꺼운 허벅지 살 빼는 법 검색을 그만 두고 옷을 나에게 맞추는 법/ 허벅지 살 고민 해결 (1) | 2020.12.19 |
사골 다이어트, 사골 단식이란 무엇일까? (feat. 직접 해보았던 경험과 느낀 것들) (2) | 2020.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