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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썰(2)- 첫 피트니스 대회 다이어트/ 칼식단 다이어트/ 바디프로필 다이어트

샐리의법칙다이어트 2020. 12. 2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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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했던 경험들에 대한 글을 쓸 차례가 되었다. 첫 대회는 2017년 상반기, 대학교를 갓 졸업한 뒤였다. 대회를 나가고 싶다고 처음 생각했던 것은 학교를 다니면서 피트니스 선수의 사진들을 보았는데 너무 멋있었고 도전해 볼만 하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사진은 실물을 담지 못한다. 실물보다 사진에서는 퉁퉁해보이고 몸의 굴곡이 덜해보인다. 모르는게 약이라고 나는 이 사실을 몰랐기에 피트니스 대회에 대한 꿈을 버킷리스트에 올려놓고 일단 학생일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운동했다. 자취를 했기 때문에 PT는 생각도 못했고 졸업해서 돈 벌면 바로 비키니 선수팀에 들어가야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미리 컨택을 해놓았었다.
드디어 약사고시를 마치고 운이 좋게 급하게 구인중이던 외국계 제약회사에 들어갔다. 처음이라 모든것이 낯설고 힘들었다. 그래서 일단 회사에 적응을 하고 난 뒤에 대회준비를 해야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니 시간이 지난다고 회사일이 쉬워질 것 같지 않았다. 각 단계별로 항상 힘든 일이 있을 것이 뻔했다. 경력이 쌓이면 일의 난이도가 올라가서 또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기자며 비키니 코칭팀에 들어갔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왜인지 나는 선수레슨이 아니라 일반인 레슨으로 분류해서 티칭을 받고 있었다. 아마도 그 팀에서 주력으로 하는 대회에 내 몸이 맞지 않아서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주3회 PT를 받고 대회를 위한 다이어트, 운동을 가르치는 것은 똑같았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었다.

대회 준비

 처음에 목표로 했던 대회는 뷰티니스라는 대회였고 선수종목은 어려울 것 같았기에 얼마나 살을 뺐는지, 비포 에프터를 비교하는 종목을 신청했다. 대회가 5월 초였는데 거의 60kg정도의 몸으로 3월 중순부터 준비를 시작했었고 52~53kg정도로 무대에 올랐던 것 같다.
식단은 정석으로 알려진 닭가슴살/고구마/야채였다. 처음 2~3주 정도는 그릭요거트와 블루베리도 들어갔었다. 나는 두 식단 다 나쁘지 않았는데 단순한 닭고야가 편하기는 했다.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해서 식단도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이때는 살이 빠지는 모습, 허리가 미친듯이 가늘어지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나 신기하고 재밌었기 때문에 식단이 크게 힘들지 않았고 재밌었다. 그리고 심취해 있는, 홀려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나는 힘들지 않다는 자기최면이 있었던 것 같다.
운동은 매일같이 했다. 근력운동은 확실히 매일 했고 유산소는 반드시 하지는 않았다. 첫 비선수대회 이후로 첫 선수대회를 나가려 준비하는 기간에는 빨리 살을 빼야하니 공복유산소를 반드시 매일같이 해야한다고 해서 그때서야 매일 했다.

드디어 보이는 복근과 몸의 변화

어느날은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는데 거울 앞을 지나다 십자모양의 복근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으로 보는 복근 라인이어서 너무나도 신기했고 행복했다. 나에게도 복근을 보는 날이 생기다니 놀라웠다. 언제 살이 빠지나 했는데 갑자기 변화가 보인 것이었다. *지금 알게 된 것이지만 그 복근은 조명이 잘 비추어져야 보이는, 바로 눈앞에서 보면 거울에서 보는 것 만큼 보이지 않는 복근이었다.
 시간이 지나 대회를 2주 앞두게 되었는데 아직 팔뚝살과 종아리 살이 너무 많이 남아있었다. 코치님이 안되겠다며 팔뚝 운동을 매일같이 하고 종아리 스트레칭, 폼롤러도 매일같이 해야한다는 숙제를 받았다. 그래서 시키는 것들도 하고 림프마사지도 했다. 순환이 안되면 그 부위의 살을 잘 못태운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잘때도 만세를 하고 잤다. 그랬더니 팔뚝도 어느 순간 빠져있었다. 살을 빼서 몸을 만든다는 것은 다 이런건가 싶었다. 서서히 매일같이 조금씩 변하는 것은 모르다가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 순간 큰 번화가 되어 눈에 보인다. 계단식으로 살이 빠진다는게 이런것이구나 하고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다이어트 전과 후(약 8kg 감량)

 

의상 선택

 대회 준비를 위해서는 살을 빼는 것도 중요했지만 의상, 포징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했다. 어떤 색의 비키니를 해야하나 고민이 됐지만 코치님이 나에게는 파란색이 어울린다 해서 마음 편하게 따랐다. 의상은 해외 직구로 밴디지 드레스를 샀다. 의상 자체가 예쁜 것도 좋겠지만 몸매가 드러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의상은 셀프로 봉제선을 잡아 수선집에 맡겼다. 허리살이 꽤 많이 빠져서 엉덩이와 가슴은 압박감이 있는데 허리는 악간 떠서 전혀 예뻐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셀프로 봉제선을 잡았던 것은 내가 실제로 보고 내 마음에 드는 수준으로 줄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퍼만 올라가면 되니까 최대한 많이 줄이려고 선을 잡았다. 수선집에서는 지금도 많이 큰건 아닌데 왜 줄이냐는 반응이었지만 결국은 줄여주었고 나의 선택은 천억번 옳았다. 밴디지 드레스의 원단은 탄성이 강하기 때문에 허리를 많이 줄였더니 마치 보정속옷처럼 내 몸을 더 예쁘게 받쳐주었다.

 

 

연습, 또 연습


처음으로 나가는 대회였기 때문에 무대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처음 포징 수업을 받았을 때는 조금 충격적이었다. 힐 신고 걷는게 익숙했는데 무대 워킹은 너무나도 달랐다. 괜히 패션 모델들이 워킹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었다. 보이기 위한 걸음은 어나더 레벨이다. 특히 나는 하체가 튼실해서 그런지 더 뒤뚱거리며 걷는 느낌이 들었다.
포징은 요즘의 일반적인 대회포징이 아니라 꾸미는 포징이었다. 몸을 보여준다기 보다는 '표현'을 하는 위주의 포징을 배웠었다. 그래서 지금 과거의 내 영상을 보면 민망해서 눈을 감게 된다. 하지만 그때는 그런 표현 위주의 포징이 트랜드였고 그것을 연습하기 위해서 집 주변의 댄스 스튜디오를 예약했다. 연습할 때는 거울을 보면서도 했지만 주로 촬영하고 그것을 보면서 셀프 피드백을 했다. 포징연습은 거울 보고 10번 하는 것 보다 영상으로 피드백 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알려주셔서 항상 영상을 남겼고 그중 가장 잘 했다고 생각되는 영상을 코치님께 보내 피드백을 받았다.
 높은 힐을 신고 허리가 아름다운 아치형이 되도록 꺾어 올려서 연습을 하니 몸이 쑤시고 아팠다. 별로 힘든 것 같지도 않은데 힘들다는게 제일 힘든 점이었다.

대망의 대회

시간이 흘러 드디어 대회날이 되었다. 밤 12시부터는 물을 마시지 말라고 해서 자고 일어나 물을 마시지 않고 대회장으로 향했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가운, 슬리퍼 그리고 머리를 올리고 있어야 떡지지 않기 때문에 왕집게를 챙겨갔다. 다들 돗자리를 깔고 돗대기 시장마냥 앉아있고, 누워있는 사람도 있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그당시 어떤 모습의 대회장을 상상하고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발디딜 틈 없이 돗자리를 깔고 있을 거라는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대기하고 있다가 메이크업 받는 순서가 되어 빠르게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았고 내가 출전하는 종목의 타임이 되기를 기다렸다. 다이어트와 운동을 열심히 해서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이 신기했다. 오랜 시간 대기를 하다가 1라운드 무대에 올랐다. 처음으로 오르는 무대였는데 너무나도 긴장이 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무대'라는 것에 오르니 무언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사진을 찍고 있었고 영상도 찍고 있었다. 신나는 노래와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무대에서 내려온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2라운드가 시작됐고 준비한 원피스를 입고 올라갔다. 이미 백스테이지에서 봤을 때 내가제일 예쁜 것 같은 자신감이 상승했다. 아무도 밴디지드레스를 입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었던 것 같다. '가장 몸매를 살리는 옷을 아무도 입지 않다니 내가 이겼다' 하는 생각이었다. 결국 나는 입상을 할 수 있었고 코치님이 걱정했는데 너무나 무대체질이어서 놀랐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무대에서 내려와 상을 받은 사람들끼리 사진도 찍고, 정말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오늘은 내가 주인공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행복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선수대회에도 도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크게 생겼고 도전을 다짐했다.

 

반성하는 점

 대회라는 것을 너무 쉽게 봤었다. 아니, 대회를 위해서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었다. 대회는 운동보다는 다이어트가 일단 기본인데 그것을 몰랐다. 근육도 근육이지만 지방이 정말로 없어어 하는 것이 대회이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시작해서 단기간에 체중감량을 많이 해 다이어트 부작용인 현기증과 무월경을 겪었다. 만약 기간이 길었다면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먹은 초저열량 식간같은건 하지 않았을텐데 그 점이 아쉽다.
지금이라면 기간을 길게 잡고 몸이 상하지 않게 월 2~3kg정도만 감량할 것이고 섭취하는 열량도 1500kcal가 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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